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은행권 코코본드 리스크, 국내 은행 코코본드 31.5조원 안전할까?

by 리뷰이슈 2023. 3. 26.

은행권 코코본드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한 코코본드가 31.5조원이나 되는데,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CS) 코코 본드가 휴지조각이 되면서 국내 은행권 코코본드 리스크에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은행권 코코본드 발행 31.5조원

크레디트 스위스 CS 로고
크레디트 스위스 로고

스위스 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 가 UBS에게 인수되면서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전액이 상각되는 엄청난 사태가 코코본드 에 대한 불신으로 후폭풍을 몰고 있습니다. 이 후폭풍에 우리 나라 한국 은행권도 피해갈 수 없는 상태에 놓였습니다.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규모가 무려 31.5조원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 코코본드 영향력 제한적

금융당국은 현재 CS 코코본드 가 휴지조각이 된 것에 따른 후폭풍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였으나, 유사 시에는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 가 있을 것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코본드 란?

코코본드는 금융회사 위기 등의 특정한 상황에서 채무 상각 등으로 손실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시장 위기 시 코코본드는 채권자의 동의 없이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될 수 있기에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코코본드는 미리 정한 특정한 발동 요건 (금융 위기 등 ) 이 발생한다면 원금이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되도록 한 채권입니다. 그런데 국내 은행의 코코본드는 31.5조원 전액 모두 '상각형' 으로 파악됐습니다 . 즉 CS 처럼 코코본드가 증발되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CS 코코본드 추가 영향, 금융 신뢰 리스크

실제로 CS 가 '파산하거나 부채의 중요한 금액을 지불할 수 없거나 기타 유사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공 부문의 자본 지원이 있을 경우'라는 조건으로 상각을 발동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160억 스위스프랑, 한화로는 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UBS 에 인수된 크레디트 스위스 출처 = CSS
UBS 에 인수된 크레디트 스위스 출처 = CSS


CS 주주들이 30억 스위스프랑, 한화로 약 4조 2300억원 규모의 UBS 주식을 배분 받은데 비해 주식보다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채권 투자자들이 코코본드 에 투자하였기 때문에 이들은 전액 손실을 본것입니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보다 오히려 채권 시장이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불신감이 팽배해졌고,  채권 시장의 신뢰는 급락하였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사로 그 규모를 인정받던 CS 의 코코본드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미디어와 SNS 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도이치 뱅크 주가 급락과 국내 은행주의 하락을 불러왔습니다. 

 

 

금융당국, 국내 은행 코코본드는 다르다

국내 은행 오프라인 지점 사진
국내 은행 오프라인 지점 사진

이에 급하게 금융당국은 "국내 코코본드 상각 조건에는 CS 와 유사한 조항이 포함돼어 있지 않다. 따라서 CS 사태가 국내에서 벌어질 가능성은 작다"며 국내은행의 경우 CS와 같은 대규모 상각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내 법제상 CS 사태와 같은일은 벌어지기 힘들고, 은행 전체 자본인 250조 원 중 코코본드 비중은 5%밖에 되지 않아 유럽 대비 작은 규모라는 것입니다. 

국내 코코본드 상각 사유

국내 코코본드 상각 사유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보통주 자본비율이 5.125%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부실금융기관 평가대상 선정 기준 ( 총자본비율4%미만, 보통주자본비율 2.3%미만)과 최근 국내 은행의 자본 적정성 격차를 감안한다면 국내 은행 및 금융지주사들이 사전 징후 없이 급작스럽게 부실급융 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적다는 뜻입니다. 

 

 

국내은행 자기자본비율(BIS) 

특히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 권고치인 8%보다 훨씬 높은 15~16% 수준인데다 국내은행의 코코본드 특약에는 CS 처럼 주식 보유자보다 채권보유자에게 먼저 상각할 수 있다는 조건도 없습니다. 

은행 신용 불안 리스크 증가

그러나 코코본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및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며 국내에서 코코본드를 활용하여 자본 조달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벌써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 평가사들은 코코본드 발행 비중이 높은 은행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내 은행 , 코코본드 외에 안전?

업권별 부동산 PF 관련 위험노출액 그래프 자료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 저축은행, 보험사,여신전문회사 매우 위험한 상황 (출처 = 한국은행)

하지만 국내은행이 코코본드 에서는 CS보다 안전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한 편, PF 대출을 비롯하여 리스크가 큰 대출의 비중이 2020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인해 국내 은행이 꼭 안전하지는 않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PF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과 보험사 ,여신전문회사에서 먼저 어떠한 상황이 촉발되면 금융 신용 리스크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중하게 투자나 자산을 관리해야 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댓글